최근 몇 년 사이 버블 밀크티 열풍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만. 그런 대만은 우롱차와 홍차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고품질 차 산지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만 차의 역사를 차분히 살펴봅니다.
대만 차의 역사
먼저 대만 차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대만 차의 시작
대만에 차가 전해진 시기는 대만이 청나라의 지배 아래에 있던 1796년 무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상인 柯朝가 푸젠성의 우롱차 묘목을 대만에 들여온 것이 대만 차의 시작이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1862년에는 푸젠성의 지도자를 통해 제다법이 전해지면서 중국식 차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대만 차의 확산
대만 차는 영국인 존 도드의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1865년 그는 대만 단수이에 「보순양행(寶順洋行)」이라는 무역회사를 세우고, 중국 푸젠성에서 차 묘목과 종자를 대량으로 들여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각지 농민들에게 빌려준 뒤, 수확한 찻잎을 다시 사들이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어 1866년에는 중국 푸젠성을 거쳐 대만의 찻잎이 미국과 호주로 수출되기 시작했습니다.
품질이 뛰어나 특히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대만 차는 1969년부터 「Formosa Tea(아름다운 섬의 차)」라는 이름으로 수출되게 됩니다.
또한 1972년에는 영국 수출도 시작되며, 대만 차는 점차 판로를 넓혀 갔습니다.
닛토 홍차의 영향
일본에서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국산 브랜드로 잘 알려진 「닛토 홍차」. 하지만 닛토 홍차는 원래 대만에서 생산되던 차였습니다.
전시기 일본이 대만 차 산업에 미친 영향을 정리합니다.
대만 차 산업의 촉진
1895년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면서 대만은 일본의 통치 아래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1903년에는 통치 정책의 일환으로 홍차 관련 시험장이 설치되었고, 이를 계기로 대만의 차 산업은 한층 더 추진되었습니다.
미쓰이 합명회사의 진출
미쓰이 합명회사는 일본의 통치가 시작된 직후 대만에 진출한 기업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1908년에는 대만 지사를 설립하고 영국식 대량생산 방식을 도입합니다.
대만 차 산업의 핵심을 맡고 있던 미쓰이는 다랴오, 다시, 먀오리 등에 잇달아 차 공장을 세웠습니다.
1924년에는 본격적인 차 제조를 시작해 대만 현지에서 캔 제품인 「미쓰이 홍차」(이후 「닛토 홍차」로 개명)를 판매하게 됩니다.
이후 「닛토 홍차」는 일본의 중산층 이상 가정에서도 소비되며, 국산 홍차 브랜드라는 인식이 조금씩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점령에서 벗어난 뒤에는 차 산업의 설비와 자본 등이 모두 대만농림에 인수되었습니다.
물론 전쟁에 의한 지배가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미쓰이가 추진한 사업이 오늘날 대만 차 산업의 기반 가운데 하나가 된 것 또한 사실입니다.
현대
오늘날에도 대만에서는 차 산업이 활발하며, 우롱차뿐 아니라 홍차 역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만의 홍차는 해발 600~800m의 비탈진 지형에서 재배되어, 산간 지역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향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홍차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대만 차의 매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는 아래와 같은 여러 품종의 홍차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 대차 7호, 대차 8호(밀크티에 잘 어울리는 맛)
- 대차 18호(시나몬과 민트 향)
- 대차 22호(플로럴 향)
- 대차 23호(레몬이나 유자처럼 산뜻한 향)
이 가운데 대차 18호는 유럽과 미국 소비자가, 대차 23호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맛으로 알려져 있어 품종마다 겨냥하는 소비층이 다른 점이 특징입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품종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만의 차 산업은 더욱 발전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