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차는 일본을 대표하는 음료가 되었지만, 본래는 나라 시대 후기에 중국에서 전해진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이 글에서 나라·헤이안 시대 일본의 차 문화를 차분히 살펴봅니다.
차의 전래
차가 일본에 전해진 것은 약 1,200년 전으로, 사이초와 구카이, 에이추 같은 유학승이 중국에서 '병차'라는 고형차를 들여온 데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차를 마셨다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일본후기》에 나오며, 고닌 6년(815년)에 에이추가 사가 천황에게 차를 올렸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사가 천황은 같은 해 6월, 야마토와 하리마 등지에서 차를 재배하게 하고 해마다 조정에 바치도록 명했습니다.
이것이 일본에서 차 재배가 시작된 계기였습니다.
헤이안 시대 이전부터 마셔 온 차
차를 마셨다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 고닌 6년, 곧 헤이안 시대에 보인다는 점은 앞서 본 그대로이지만, 차 자체는 그보다 더 이른 시기부터 마셔졌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는 나라 시대 후기에 이미 다구 같은 차 도구가 있었다는 자료도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그 무렵에는 견당사 등을 통해 차가 이미 전래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 시대의 차는 상류 계층의 음료였기 때문에 서민이 접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병차(단차)란?
나라·헤이안 시대에 마시던 차는 '병차(단차)'라고 불렸습니다.
병차는 찐 찻잎을 가루로 만든 뒤, 마무리 단계에서 떡처럼 굳힌 차로, 마실 때는 필요한 만큼을 잘라 불에 쬐고, 다시 곱게 빻아 뜨거운 물에 넣어 마셨습니다.
그 뒤에는 절구를 써서 찻잎을 한층 더 곱게 만드는 고형차인 '단차'도 등장했지만, 병차와 단차에는 향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인의 기호와 잘 맞지 않아 병차와 단차는 점차 쇠퇴해 갔다고 전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