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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거나, 장식용 혹은 감상용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마시코야키는 그런 고정관념을 부드럽게 바꾸어 주는 도자기입니다.

마시코야키란?

마시코야키는 도치기현 마시코마치에서 만들어지는 도자기로, 일본의 전통적 공예품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966년부터 열려 온 마시코 도자기 시장에는 매년 약 60만 명이 찾을 만큼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 매력은 마시코야키만의 특징에서 잘 드러납니다.

특징

마시코야키는 다른 도자기와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다양성을 품는 산지

마시코야키에는 전통을 이어 가고자 하는 사람을 넉넉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안팎의 많은 도예가가 모여들고, 각자의 디자인을 마시코야키의 전통과 자연스럽게 섞어 냅니다. 그만큼 표현의 폭이 넓고, 최근에는 식탁을 세련되게 꾸며 주는 작품도 특히 눈에 띕니다.

다기도 물론 있지만 일본차용 찻잔이나 급수(다관)뿐 아니라, 홍차용 티 세트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톰하고 사랑스러운 형태

마시코야키에 쓰이는 점토에는 기포가 많이 섞여 있어 섬세한 세공에는 잘 맞지 않고 자연스럽게 두께감이 생깁니다. 그래서 마시코야키는 도톰하고 사랑스러운 형태를 띱니다.

또한 모래기가 많은 흙이라 눈으로 볼 때도, 손으로 만질 때도 소박한 질감이 느껴집니다.

어떤 식탁에도 잘 어울린다

생활 속에서 편하게 쓰도록 만들어진 마시코야키는 어떤 음식에도, 어떤 식탁에도 잘 어울립니다.

마시코야키는 분명 일본 식기이지만, 단정하면서도 시대의 감각을 담은 디자인 덕분에 젊은 세대에게도 사랑받고 있으며 카페에서도 자주 쓰입니다.

마시코야키의 역사

마시코야키는 다른 도자기에 비하면 역사가 그리 길지 않아 시작은 에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다만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시대의 흐름에 흔들렸고, 한때는 생산이 중단될 정도의 위기도 겪었지만 그때마다 다시 일어섰습니다.

번의 지원 아래 번성한 에도 시대

1853년 도예가 오쓰카 게이사부로가 마시코에 가마를 연 것이 마시코야키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마시코를 다스리던 구로바네번은 마시코야키를 지원했고, 그 덕분에 마시코야키는 빠르게 에도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몇 차례 위기를 맞은 메이지 시대

1871년 번의 지원은 끊겼지만, 그 뒤에도 마시코야키는 일본 각지로 꾸준히 퍼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이후 해외 수출을 시작하면서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이 늘어나며 신뢰를 잃게 됩니다.

그 후 가마와 장인들의 노력으로 다시 활기를 되찾았지만, 일본 내에서 알루미늄 등 금속제 식기와 조리도구가 주류가 되면서 마시코야키는 한때 생산이 중단될 만큼 어려운 시기를 맞았습니다.

민예운동으로 다시 주목받은 다이쇼 시대부터 오늘까지

"민예의 아름다움은 일상 속에서 사람과 맞닿는 자리에서 태어난다. 아름다움을 의식해 만든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에야말로 아름다움이 깃든다"는 생각 아래, 이전의 민예에는 없던 관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와 미를 널리 알리기 위한 민예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이 민예운동의 거점 가운데 하나가 마시코였기 때문에 많은 도예가가 이곳을 찾게 되었고, 마시코야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약 250곳의 가마가 자리하고 있으며, 다양한 도예가가 저마다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